맥주

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 보리

orionbeer_okinawa 2024. 8. 19. 22:51

안녕하세요, 오늘도 맥주의 세계로 빠져보시죠. 지난번에는 맥주의 구성 요소 중에서 물에 대해 얘기했었는데요, 이번엔 맥주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보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맥주에 들어가는 보리도 종류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제부터 보리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보리의 종류: 여섯 줄 보리와 두줄 보리

보리에도 종류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6줄 보리와 2줄 보리가 있습니다. 6줄 보리는 우리가 흔히 보리밥에 사용하는 보리입니다. 쌀보리라고도 불리죠. 반면에 2줄 보리는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보리로, 주로 유럽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2줄 보리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맥주의 기원이 된 곳이라 할 수 있죠. 이 보리는 전분이 많고 단백질이 적어서 맥주를 만들기에 딱 좋습니다. 반면 6줄 보리는 전분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서 맥주용으로는 조금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전분과 아밀라아제

맥주에서 중요한 건 보리에 포함된 전분인데요, 이 전분이 효소와 만나면 당분으로 변하고, 이 당분이 발효되어 알코올이 됩니다. 맥주의 맛과 알코올 농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죠. 그 효소가 바로 아밀라아제인데, 이 효소는 보리의 싹에 있습니다. 그래서 보리를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싹을 틔워서 ‘맥아’를 만든 후, 이 맥아를 이용해 맥주를 만드는 거예요.

두줄 보리 vs 여섯 줄 보리, 맥주용 보리는?

그렇다면 어떤 보리가 맥주에 더 적합할까요? 당연히 2줄 보리입니다. 전분이 더 많아서 당분이 많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6줄 보리가 주로 재배됩니다. 그래서 맥주도 6줄 보리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국식 부가물 라거(American Adjunct Lager)’ 스타일입니다.

미국식 부가물 라거란?

미국식 부가물 라거는 보리 대신 다른 곡물을 사용해 발효하는 맥주 스타일입니다. 쌀, 옥수수, 귀리 등이 대표적인 부가물인데요, 이런 곡물들을 넣어 전분을 보충하지만, 보리의 구수한 맛이 줄어들고 맛이 좀 싱거워지죠. 그런데 이 싱거운 맛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인기 많은 라거 스타일입니다.

GMO와 맥주, 걱정할 필요 있을까?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GMO(유전자 변형 생물) 문제입니다. 특히 옥수수는 대표적인 GMO 작물 중 하나인데요, 미국식 부가물 라거에는 이 GMO 옥수수가 많이 사용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맥주 회사들 중에는 GMO-FREE라고 선언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죠.

맥주를 마실 때 이런 정보들을 알고 마시면 더 재미있겠죠? 앞으로도 다양한 맥주 이야기를 들려드릴 테니,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