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첨가물의 모든 것: 부가물과 첨가물, 뭘 넣는 걸까?

안녕! 오늘은 맥주의 마지막 구성 요소인 ‘첨가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이제까지 맥주 재료랑 그 역할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오늘이 마지막 파트야. 관련 글들은 아래 링크로 걸어뒀으니까, 맥주에 관심 있으면 참고해봐.

 

 

첨가물이라 하면 보통 식품 첨가물(감미료, 방부제 등) 생각할 텐데, 전통적인 맥주 제조에서는 그런 건 안 써. 대신, 맥주에서 말하는 첨가물은 ‘부가물(Adjunct)’이랑 ‘첨가물(Additives)’로 나눠져. 둘이 비슷해 보이지만, 역할이 다르니까 자세히 알아보자.

부가물(Adjunct) vs. 첨가물(Additives): 차이가 뭘까?

부가물과 첨가물의 차이는 간단해. 부가물(Adjunct)은 맥주 만들 때 당분을 보충하려고 넣는 재료고, 첨가물(Additives)은 맥주에 독특한 향이나 풍미를 더하려고 넣는 재료야. 쉽게 말해서, 부가물은 맥아의 당을 대체하는 재료고, 첨가물은 맥주 맛을 살리는 재료인 거지.


부가물(Adjunct) - 우리가 마시는 라거의 비밀

 

너도 자주 마시는 버드와이저, 카스, 하이트 같은 라거들은 거의 다 미국식 부가물 라거야. 부가물은 맥아 대신 옥수수나 쌀 같은 곡물을 넣어 당분을 채우는 역할을 해.

대표적인 부가물로는 옥수수, 쌀, 보리, 귀리(오트밀) 같은 게 있어. 옥수수는 주로 미국 맥주에 많이 쓰이고, 쌀은 아시아 지역 맥주에 자주 들어가. 예를 들어 칭다오나 아사히 같은 맥주들이 그렇지. 귀리(오트밀)는 스타우트에 많이 들어가고, 보리는 맥아 대신 쌀보리 같은 걸로 쓰일 때도 있어.

 

그럼 부가물을 왜 넣냐고? 이유는 간단해. 생산 단가를 낮추려고 넣는 거야. 비싼 보리 대신 싸고 흔한 곡물을 넣으면 생산 비용이 줄어들거든. 그럼 부가물을 넣었을 때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부가물의 장점

  1. 도수가 낮아져 대중성↑
    부가물을 넣으면 맥주의 도수가 낮아져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최근에 소주 도수 낮아지는 거랑 비슷한 이유야.
  2. 향과 풍미가 약해져 편하게 마실 수 있다
    IPA 같은 맥주는 천천히 마셔야 할 것 같은데, 부가물 라거는 그냥 벌컥벌컥 마셔도 돼.
  3. 드라이해지고 청량감이 좋아진다
    잔당이 남지 않아 뒷맛이 개운해져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날 때 딱이야.
  4. 음식과 궁합이 좋다
    맥주 향이나 맛이 옅어지니까, 우리나라처럼 맵고 짠 음식이랑도 잘 어울려.
  5. 균일한 품질 유지
    대량생산에서 부가물을 쓰면 맥주의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돼. 언제 마셔도 같은 맛이지.

부가물의 단점

  1. 밍밍해진다
    맥주가 구수한 보리 향이 줄어들어. 그래서 국내 맥주가 '밍밍하다'고 느끼는 거야. 이런 밍밍한 맥주가 싫으면, 라벨에 '쌀', '옥수수' 같은 부가물 표기가 있는지 확인해봐.

첨가물(Additives) - 맥주의 개성 살리기

첨가물은 맥주에 향이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쓰여. 고수 씨앗, 오렌지 껍질, 초콜릿, 커피 같은 게 대표적인 첨가물이야. 벨기에식 밀맥주나 스타우트 같은 맥주들에서 자주 보이지.

  • 고수 씨앗: 호가든 같은 벨기에식 밀맥주에서 자주 보이는데, 고수 풀 향은 아니고 레몬 같은 상큼한 향을 더해줘.
  • 오렌지 껍질: 시트러스 향을 더해주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페일 에일에 많이 들어가.
  • 초콜릿, 커피: 주로 스타우트에 들어가고, 초콜릿 스타우트나 커피 스타우트가 유명해.

이 외에도 체리, 건포도, 생강, 심지어 꽃까지 넣어서 맥주의 향과 맛을 독특하게 만들 수 있어.

 


부가물과 첨가물, 어떻게 구분할까?

정리하자면, 부가물은 맥아 대신 넣는 재료고, 첨가물은 향과 맛을 더하려고 넣는 재료야. 맥주 제조는 전통과 실험정신이 공존하는 과정이거든. 독일은 맥주 순수령을 지키면서 전통적인 맛을 유지해왔고, 벨기에나 미국은 다양한 첨가물을 시도해서 독특한 맥주들을 만들어냈어.


맺음말: 맥주의 무한한 가능성

부가물과 첨가물은 맥주에 다양성과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야. 앞으로 어떤 재료들이 등장할지 기대돼. 우리나라에도 감귤이나 깻잎, 청양고추를 넣은 맥주가 나오면 진짜 신기할 것 같지 않아?

다음 글에서는 맥주의 스타일에 대해 다룰 예정이니까 기대해줘!